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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6년만에 최고,97년12월 한달동안 2.5% 상승[이진희]

물가 6년만에 최고,97년12월 한달동안 2.5% 상승[이진희]
입력 1997-12-31 | 수정 199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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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 6년만에 최고,97년12월 한달 동안 2.5% 상승]

    ● 앵커: 우리는 이렇게 때로는 환희를, 때로는 좌절과 슬픔, 그리고 고통을 겪으면서 1997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는 국가 부도 위기라는 참담한 실패를 겪었지만 이 실패에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면 1997년은 결코 악몽의 한 해로만 기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 첫 번째 소식입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고 있지만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6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물가는 이렇게 오르고 소득은 오히려 줄고, 내년 살림살이는 주름살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진희 기자입니다.

    - 버는 것은 적고 물가는 비싸고 너무 힘들어요.

    - 물가 올라 가지고 우리 서민들은 정말 하루 살아가는 일이 보통 고통스러운 게 아니에요.

    ● 기자: 연말 들어 환율이 대폭 오르면서 올 한 해 소비자 물가가 6.6%로 껑충 뛰어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 무려 2.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화 가치가 폭락해 원유 수입의 부담이 커지면서 1년 동안 휘발유는 38%, 경유가 78%, 등유가 79%가 올라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밀가루가 60%, 설탕 50%, 식용유 27%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식료품들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상수도요금 등 공공요금도 6.4%가 올랐고 목욕료, 학원비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5.7% 농축 수산물도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세는 2.8%, 공업제품은 2.9%가 올라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재경원은 내년에는 IMF와 합의한 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선에서 관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이번 달이 기준이 되는데다 앞으로 휘발유 등 기름값과 공공요금의 추가 인상이 이미 예정돼있어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금 삭감과 동결이 이어지면서 실제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느끼게 될 장바구니 물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서 내년 살림살이는 더 힘겨워 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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