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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장롱속 달러 120억[박성호]

현대사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장롱속 달러 120억[박성호]
입력 1997-12-31 | 수정 199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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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장롱속 달러 120억]

    ● 앵커: 외환 사정은 이렇게 어려운데 아직도 민간의 개개인이 갖고 있는 달러는 은행으로 들어가지 않고 장롱 속에 잠자고 있는 게 많다고 합니다.

    현대사회 경제연구원이 수도권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드러난 사실입니다.

    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은행 외환 창구입니다.

    환전하러 오는 사람 외에는 예금 상담을 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일부 은행들은 최근 외화예금에 대해 환전 수수료를 전액 감면해 주고 금리도 1% 높였지만 고액 예치자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 박해정 과장(외환은행 본점 영업부): 집안에 보관하고 있는 뭉치돈이라든지 아니면 큰 돈을 가지신 분들이 아직까지는 참여하는 그런 기회나 금액들이 적은 입장입니다.

    ● 기자: 실제로 현대사회 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IMF사태 이전에 달러를 갖고 있었고 이 가운데 달러를 예금 한 가구는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외화예금 기피 경향 등을 토대로 금융권에서는 이른바 장롱 속에 사재어 놓은 외화 규모가 80억불에서 최대 120억불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산출 근거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해외여행 뒤에 쓰고 남은 달러를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10억불 정도, 여기에다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2만 달러까지 환전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사재기 한 100억 달러가 더해집니다.

    또, 이태원이나 남대문시장 상인들이 세원 노출을 꺼려 달러로 들어온 수입 10억불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롱 속 달러의 절반만이라도 은행으로 들어온다면 외화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금융권의 주장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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