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금품 살포 시비로 경선전 중대 위기]
● 앵커: 이렇게 신한국당의 경선 과정에서 터져 나온 금품 살포 시비로 경선전은 중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원태 기자가 신한국당의 경선전이 어디로 갈 지 분석합니다.
● 기자: 금품 살포설은 사태 진전에 따라 경선판 자체를 깰 수 있는 중대 사안입니다.
사실상, 박찬종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정치 생명이 걸려 있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경선 자체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의뢰에는 아직 소극적 입장입니다.
● 하순봉(이회창 진영 의원): 당이 진실규명 의지만 있다면 경선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할 수 있다.
● 기자: 당에서도 검찰 수사를 요청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다른 후보 진영도 검찰 수사로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사 의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 이신범(김덕룡 진영 의원):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얼마든지 이것을 가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 해 주시는 게 좋고.
● 기자: 결국, 금품 살포설는 진상 규명이 안 된 상태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경선 후유증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쨌든 박찬종 후보가 금품 살포설을 제기한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회창 후보측은 박 후보가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후보 진영에서는 세 불리를 느낀 박 후보가 막판 경선 구도의 변화를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원태입니다.
(김원태 기자)
뉴스데스크
신한국당 금품 살포 시비로 경선전 중대 위기[김원태]
신한국당 금품 살포 시비로 경선전 중대 위기[김원태]
입력 1997-07-14 |
수정 199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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