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한보사건 3차 공판-일부 증인들 정치인에 돈줬다 증언[오정환]

한보사건 3차 공판-일부 증인들 정치인에 돈줬다 증언[오정환]
입력 1997-07-14 | 수정 1997-07-14
재생목록
    [한보사건 3차 공판-일부 증인들 정치인에 돈줬다 증언]

    ● 앵커: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 이른바 정태수 리스트에 오른 정치인 7명에 대한 3차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에 나온 증인들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일부 피고인들의 주장을 뒤엎는 증언을 했습니다.

    오정환 기자입니다.

    ● 기자: 첫번째 증인으로 나온 김종국 前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은 95년 6월 문정수 시장에게 2억원이 든 사과상자를 전달하는 심부름을 했으며, 문 시장은 고맙다는 인사를 정태수 회장에게 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증언했습니다.

    문시장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디스크 환자인 증인 김씨가 무게가 23kg이나 되는 현금 상자를 직접 운반할 수 있으냐고 반박했지만, 김씨는 자신이 현금 상자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맞섰습니다.

    두번째 증인으로 나선 이용남 前 한보철강 사장은, 김상현 의원이 돈을 받으며 한보에 대한 자료 제출을 보좌관이 요구했을지 모르지만, 자신은 개별 기업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같은 증언이 나오자 국정감사 대가로 돈이 오갔음을 시사한 이씨의 검찰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놓고 무려 2시간반동안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이용남씨는 또 정태영 前 의원 등,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구체적 또는 포괄적인 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했다고 증언해 피고인들 주장을 대부분 부정했습니다.

    다음달 19일에 열리는 공판에서도 금품 수수와 대가성을 따지는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