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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이들이 떠났다] 청소년 자살 증가[조상휘]

[아이들이 떠났다] 청소년 자살 증가[조상휘]
입력 1997-07-14 | 수정 199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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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떠났다][청소년 자살 증가]

    ● 앵커: 어른들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짚어보는 '아이들이 떠났다' 오늘은 학교와 입시 부담을 견디지 못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하는 우리 청소년들을 진단합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을 비상구도 없는 숨 막히는 공간에 가두어 놓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조상휘 기자입니다.

    ● 기자: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입시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큽니다.

    학교 폭력과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 그리고 선생님과 부모님으로부터 꾸중 듣는 것이 두려운 것도 자살 이유입니다.

    - 저희도 나이는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자존심 구기는 말하고 인격을 무시하는 말 하니까 애들이 막.

    가정과 학교에서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600명이 넘는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년 전보다 무려 30%나 늘어난 소년, 소녀들이 창창한 미래를 스스로 닫았습니다.

    ● 임은미(청소년 대화의 광장 상담원): 학습 진로 이런 걸 대표적으로 해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 게 어려워서 죽어 버릴까?

    그렇게 도피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는데요

    ● 기자: 최근에 한 조사에 따르면 15살에서 22살 사이의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자살 고민 학생: 지난주에도 죽고 싶었어요.

    시험은 다가오는데 공부에 자신은 없고
    ● 기자: 100명 가운데 2명 정도는 실제로 자살을 기도했다는 조사 기록도 있습니다.

    ● 자살기도 학생 부모: 저 정도로 쟤가 심각한 가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

    ● 하상훈 상담부장(생명의 전화): 나 같은 것 없어지면 시원하겠지.

    이런 얘기라든가 자기 나름대로 자살에 대한 그 얘기를 많이 한다거나 그런 신호들을 보냅니다.

    ● 기자: 사소한 이유로도 쉽게 죽음을 생각하는 아이들, 이제 10대들의 자살은 극소수 심약한 아이들의 짓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나 절실한 우리 모두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MBC뉴스 조상휘입니다.

    (조상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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