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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공단 악취사건 주범,인근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추정[김병훈]

시화공단 악취사건 주범,인근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추정[김병훈]
입력 1997-07-14 | 수정 199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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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화공단 악취사건 주범,인근 산업폐기물 소각업체 추정]

    ● 앵커: 지난달 말, 시흥과 안산의 주택단지에서 심각한 악취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접한 반월과 시화공단이 그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아직 확실한 오염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훈 기자가 문제의 지역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 기자: 시화공단 내 두 지역에 밀집된 산업 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악취와 대기 오염의 주범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들 소각 업체들은 악취 소동 이후 낮에는 일단 가동률을 낮추고 있지만, 밤에는 어김없이 인체에 유해한 연기를 뿜어냅니다.

    환경 당국은 연기가 배출되는 출구 온도 800도 이상을 단속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악취 소동이 있었던 지난달 26일과 29일에도 이 규정은 잘 지켜졌던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출구 온도가 800도로 유지되더라도 악취는 여전합니다.

    공단 내에 밀집된 2,500여 개 공장에서 분출되는 각종 먼지와 화학 물질들도 대기 오염과 악취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대부분의 공장이 문을 연 채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집진 장치가 재 구실을 못합니다.

    오염된 대기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인접한 아파트 단지와 거주 지역으로 손쉽게 날아듭니다.

    ● 주민: 그 냄새를 맡으면 두통이 심하고 꼭 멀미하는것 처럼 속이 메슥거려요.

    ● 기자: 특히 3만 세대가 입주한 시흥시 정황동 아파트단지는 공단으로부터 1km 이내에 들어서 있습니다.

    공단과 아파트 사이에 가려 놓인 이른바 중앙 녹지대입니다.

    이름이 녹지대 일 뿐 흙 속에 소금기가 너무 많아서 나무가 전혀 자라지 못해, 녹지대의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공단에 인접한 택지 조성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려온 수자원공사는 반월 공단과 바로 인접한 안산시 고잔 지구에도 3만5천세대의 대규모 주택 단지를 또다시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도 입주 주민들은 대기오염과 악취로 인한 고통을 받을 것이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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