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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국, 급증하는 사슴 때문에 골머리 앓아[김상운]

미국, 급증하는 사슴 때문에 골머리 앓아[김상운]
입력 1997-07-14 | 수정 199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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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급증하는 사슴 때문에 골머리 앓아]

    ●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보신용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슴이 미국에서는 오히려 너무 숫자가 많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상운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뉴욕주 노스 헤이븐이라는 작은 도시 주변에는 사슴 수백마리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사슴이 도로에 뛰어 들어서 차에 치이거나 교통사고를 유발한 것은 한두번이 아닙니다.

    ● 노스 헤이븐 시민: 출근길에 쓰러진 사슴을 보면 운전자가 무사했는지 걱정이 됩니다.

    ● 특파원: 식사 때는 냄새를 맡고 집안으로 뛰어 들기도 합니다.

    농작물은 물론 정원도 쑥밭으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지난 60년대 중반 멸종 위기에 처했던 북미산 사슴은 현재 3천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사슴에게 불임 주사액을 발사해서 사슴 숫자를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사슴을 찾아내서 정기적으로 불임약을 꼬박 꼬박 주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사슴 사냥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슴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담을 쌓거나 높은 울타리를 두르는 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에 사슴 3마리가 워싱턴 시내를 누비다가 그 가운데 한 마리가 이곳 백악관 울타리 틈에 낀 적이 있습니다.

    사슴들이 이제는 대도시까지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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