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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만리시장 새마을금고 여직원들 강도 퇴치[김대경]

만리시장 새마을금고 여직원들 강도 퇴치[김대경]
입력 1998-11-26 | 수정 199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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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 쫓은 여직원들]

    ● 앵커: 어제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 권총을 든 강도가 들이닥쳤지만 여직원들이 가스총을 쏘고 집기를 던지며 대항하자 강도가 놀라 달아났습니다.

    은행CC-TV에 잡힌 용감한 여직원들의 활약상, 김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어제 오후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 헬멧을 깊숙이 눌러쓴 남자 손님이 창고 앞에서 머뭇거립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두 여직원은 책상에 준비해 둔 가스총과 비상벨 쪽으로 손을 가져갑니다.

    갑자기 남자가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27살 황순임 씨에게 들이대자 황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범인의 얼굴을 향해 가스총을 쐈습니다.

    놀란 범인이 황씨의 머리를 내리치는 순간 23살 최한석 씨는 쓰레기통 등 집기를 던지며 거세게 저항합니다.

    넘어져서도 자신의 다리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악착같은 대응에 범인은 뒤도 안 보고 빠져나와 오토바이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 황순임 (서울 만리시장 새마을금고): 너무 머뭇머뭇 거리고 헬멧도 들어오면 웬만한 사람은 다 벗거든요, 안 벗고 그러니까 조금 수상히 여겨서 조금 대처를 한 거죠.

    ● 기자: 때마침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던 동료 직원 33살 서정희 씨는 범인이 타고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30여m나 뒤 쫓아가 번호를 외우는 대담성을 보였습니다.

    서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토바이가 인근에 사는 45살 송 모씨 소유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의 집을 덮쳤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경찰은 이 남자의 집에서 최루분말이 묻어있는 옷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남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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