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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북한의 산하- 겨울 묘향산 단군굴[이진호]

북한의 산하- 겨울 묘향산 단군굴[이진호]
입력 1998-11-26 | 수정 199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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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묘향산 단군굴]

    ● 앵커: 금강산 관광을 계기로 다시 보는 북한의 산하, 오늘은 단군 신화가 깃든 묘향산의 겨울풍경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진호 기자입니다.

    ● 기자: 포근한 아침 햇살이 묘향산의 겨울을 깨웁니다.

    눈 옷을 걸친 계곡은 신비로이 물안개를 피워내고 투명한 얼음 밑에선 시리도록 맑은 물빛이 살아 움직입니다.

    겨울은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는 계절, 얼음을 뚫고 나온 꽃줄기들이 봄날을 인고로 기다립니다.

    눈길에 등산객 발자욱 소리만이 겨울 산의 정적을 깰 뿐, 선녀가 타고 하늘로 올랐다는 비선폭포도 얼어붙은 채 깊은 겨울잠에 빠졌습니다.

    ● 북한관광안내원: 오후 2시부터 3시경에 항상 이 폭포에 무지개가 끼는데, 그 무지개를 타고 하늘의 선녀들이 날아 내리고 날아올랐다고 해서…

    ● 기자: 단군굴, 곰이 100일 기도 끝에 인간으로 회생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한 방문객이 단군의 초상화에 절을 올리며 경의를 표해봅니다.

    먹이를 찾아 나선 꿩 한 마리가 나른한 겨울산의 오후를 지켜보고 있는 동안 산 입구에서 얼음을 지치는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와 함께 묘향산의 겨울은 그렇게 깊어만 갑니다.

    MBC 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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