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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문대 산업체 위탁생 불법 모집 돈벌이[송원일]

제주전문대 산업체 위탁생 불법 모집 돈벌이[송원일]
입력 1998-03-26 | 수정 199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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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전문대 산업체 위탁생 불법 모집 돈벌이]

    ● 앵커: 오늘 뉴스데스크는 한 전문대학이 저지른 불법비리사례를 고발합니다.

    제주의 한 전문대학은 학생을 많이 뽑아서 등록금 수입을 올리기 위해 자격이 되지 않는 산업체 위탁생을 불법으로 모집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렇게 불법으로 모집하는데 교수들까지 동원했고, 여기에 반발한 교수들은 파면하기까지 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제주전문대가 지난해 모집한 산업체 위탁생 수는 1,031명.

    지난 94년까지만 해도 3백 명 안팎에 그쳤던 것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재단 측에서 교육부에 신고하는 입학원서를 조작하고 교수들까지 동원해 조직적인 불법모집을 했기 때문입니다.

    ● 제주전문대 교수: 산업체 위탁생은 근무경력 18개월 이상이어야 하나, 학교에선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많이 모집하도록 교수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 기자: 산업체 근로자들의 입학원서에는 의료보험과 연금가입 확인서를 첨부하도록 돼 있으나 조작한 원서에는 이 조항이 삭제됐습니다.

    재단측은, 위탁생의 불법모집으로 지난 2년 동안 백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같은 불법행위에 반발한 일부 교수들은 재임용에서 탈락되거나 파면됐습니다.

    ● 제주전문대 학장: 교주가 그 정도 힘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 너 같은 거 해고하려면 얼마든지 해.

    나는 교육자가 아니라 사업가다.

    ● 기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시정 조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외면과 사학의 횡포로 학생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되고, 교수가 부당하게 파면되는 등 대학교육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송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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