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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프랑스 까르푸사 거액 외화 밀반출[박준우]

프랑스 까르푸사 거액 외화 밀반출[박준우]
입력 1998-03-26 | 수정 199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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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까르푸사 거액 외화 밀반출]

    ● 앵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프랑스 까르푸社의 국내 투자분 가운데 340억 원이 스위스 은행으로 몰래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을 위한 돈세탁 장소로 우리나라가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까르푸社는 세계 110여 곳에 매장을 갖고 있는 세계 6대 유통업체 중의 하나로 지난 93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까르푸는 지금까지 모두 4천억 원을 투자해 부천 등, 4곳에 대형 할인매장을 열었으며, 앞으로도 10억 달러 이상을 더 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까르푸社의 국내 투자분 가운데 340억 원이 스위스 은행으로 몰래 빠져나간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졌습니다.

    까르푸 국내지사 고문인 아르헨티나인 헥터 파인스 씨는 부동산 구입비용으로 천500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영업장 부지 8곳을 산 뒤, 남은 돈 340억 원을 해외로 빼돌리고 달아났습니다.

    공모한 카지노 업자 김기선씨와 화교 이덕풍씨 등은 17억원을 수수료로 받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에 들어온 홍콩 보따리 장사들을 통해 340억 원을 달러로 홍콩은행에 송금시키도록 했습니다.

    검찰은 최종 송금은행이 스위스 은행인데다 유출된 외화가 300억 원이 넘는 점으로 미루어서 까르푸社가 부동산 구입자금을 부풀린 뒤, 한국을 거쳐 잉여금을 다시 해외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까르푸 국내지사는 이에 대해, 외화 밀반출은 까르푸와 무관하며 도주한 파인스 고문의 개인적인 비리일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우입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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