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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체포,검거 과정에서 경찰 능력 허술함 잇따라 노출[김대경]

범인 체포,검거 과정에서 경찰 능력 허술함 잇따라 노출[김대경]
입력 1998-03-26 | 수정 199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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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인 체포,검거 과정에서 경찰 능력 허술함 잇따라 노출]

    ● 앵커: 어제 서울의 한 대학에서 경찰관 10명이 도망자1명을 잡느라 결국 실탄까지 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만, 오늘은 달아나는 차량을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쫓았지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각종 체포나 검거 과정에서 검찰 검거능력의 허술함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서울 한남대교 북단 검문소, 20대 여자 2명을 승용차에 태우고 가던 34살 송병호씨는 검문 과정에서 수배자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경찰관이차를 막아서며 본 네트에 매달렸지만 송씨는 경찰관을 매단 채 달아났습니다.

    ● 손완수 경사 (한남검문소): 몇 차례 더 흔들었더라고요.

    내가 계속 매달려 있으니까.

    그리고 난 뒤에 '안 내려?

    죽일 거라고 위협을 하면서.

    ● 기자: 검문 경찰들은 즉각 순찰차를 타고 추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자 공포탄 2발과 실탄 3발을 쏘며 도주를 막으려 했습니다.

    도망자가 중간에 내려 준 애인 양 모양은 경찰이 중간에 포기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 양 모씨 (용의자 송병오씨의 애인): 다리 끝날 때까지 오다가 포기하고 이제 가 버리고 가더라구요.

    ● 기자: 몇m 안 온거네요?

    ● 양 모씨 (용의자 송병오씨의 애인): 몇 m 안 왔어요, 총만 쏘고 그냥 가 버리더라고요.

    ● 기자: 결국 송씨는 유유히 달아났습니다.

    이에 대한경찰은 순찰차 성능만 탓하고 있습니다.

    ● 김기성 순경 (한남파출소 소속): 그랜저는 170km로 엄청난 속도로 달렸고, 저희들 차량은 한 110km에서 120km로 정도로 달렸는데 따라잡기가 역부족이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어제 한 대학 구내에서 무려 10명의 무장 경찰관이 흉기를 든 도망자 한 사람을 잡는데 공포탄에 이어 실탄을 발사한 일, 그리고 지난번 탈주범 신창원이 무장한 형사들의 코앞에서 빠져나간 일을 더듬어 보면 경찰의 체포 능력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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