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나머지 침투조 이미 내륙 침투 했을것으로 추정[이진호]

[나머지 침투조 행방?]

● 앵커: 군 당국은 숨진 간첩 외에 서너 명의 침투 공작원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시간적으로 볼 때 이미 간첩들은 내륙에 침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침투공작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사체로 발견된 간첩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해안 침투용 수중추진기의 정원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이 해안 침투용 수중 추진기에 3명 내지 5명의 침투공작원이 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2명 내지 4명의 침투공작원이 더 있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이들은 이미 해안으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오늘 발견된 간첩이 일단 다른 돌발사태가 아니라 단순히 심장마비로 숨졌다면 다른 침투조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해안에 침투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군 당국은 침투조들이 뭍으로 상륙했을 경우 현재 인근해안 주변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안 주변의 경계와 수색이 강화됐습니다.

군 당국은 또, 상륙 침투조가 있다면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동해안 북부지역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7번 국도를 넘어 태백산맥 쪽으로 숨어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는 복귀를 위해서는 재잠수를 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납 벨트가 숨진 간첩에게서 발견되지 않은 점과 소지품의 사용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수중추진기를 이용한 침투에는 잠수정 등 공작모선이 함께 동행한다는 점을 중시하고 고속정과 링스 헬기 등을 동원해 공작모선 수색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