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무장간첩 단기간 정보수집 위한 침투 추정[이형진]

[단기간 정보수집 목적]

● 앵커: 오늘 사체로 발견된 북한 침투요원은 그 장비를 볼 때 육지에 상륙을 해서 드보크, 즉 장비은닉처를 구축을 하고 짧은 기간 동안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늘 오전 시체발견 직후의 현장 비디오를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삼척 문화방송의 이형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오늘 오전 강원도 동해시 묵호동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군 시체입니다.

사체 장비를 보면 침투목적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군 시체는 168cm가 조금 넘는 체격에 검은색 잠수복 하의와 누런 상의를 입고 있습니다.

또, 산소통 한 쌍과 물안경, 오리발 등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북한군은 휴대용 개인무기로 완전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허리에 찬 청색조끼 주머니에는 탄창 2개가 든 체코제 기관권총과 길이 20cm 가량의 대검이 들어있습니다.

이 기관권총은 지난 96년 강릉 안인진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잠수함 침투요원들이 휴대했던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북한군의 시체는 얼굴과 손에 외상이 없이 깨끗했고, 해상활동에 필요한 납 벨트도 매지 않았습니다.

군경은 숨진 북한군의 시체에서 미숫가루와 초코렛 등 비상식량이 발견됨에 따라 고정간첩과 비상접촉이나 개인행동에 필요한 드보크를 구축한 뒤 짧은 기간 내에 정보를 수집하기위해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형진입니다.

(이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