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게 값]
● 앵커: 시청자 여러분 가운데는 자동차 정기 검사를 정비업소 등에 맡긴 경우가 많으실 줄 압니다.
그런데 이 요금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 업소에 따라서 많게는 3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등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목동의 한 카센터, 자동차 검사대행을 문의하니 4만5천원을 부릅니다.
그래도 이곳은 가장 싼 축에 속합니다.
성산동 자동차 검사소 근처에서는 5만원이 표준입니다.
강남으로 가면 값은 더욱 뜁니다.
● 카센타 주인(청담동): 7만2천원...
3년동안 그래 왔다.
● 기자: 이처럼 대행료는 동네마다, 업소마다 부르는게값입니다.
성수동에서는 6만원을 부르다가 결국은 5만원으로 깎아줍니다.
● 카센타(성수동 주인): 6만원 받았는데 정 그러시니 5만원에 해드려야지.
● 기자: 값을 깎아주면서 대행료는 동네마다 다르기 마련이라고 귀띔합니다.
● 카센타(성수동 주인): 그쪽(강남)은 땅값이 최고로 비싸니까 그것 때문에(대행료가) 비싸다.
● 기자: 뚜렷한 기준 없이 자기들 마음대로 들쭉날쭉 결정한다는 말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 카센타 주인: 식당에서 밥 먹어도 3천 원짜리 2천5백 원짜리 있지 않나.
● 기자: 이처럼 천차만별인 것은 차량검사 대행과 요금에 관한 근거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종 일상용품 값이 규제를 받듯이 누구에게나 생활필수품이 된 자동차의 검사대행료도 적절한 기준이 마련돼야 엉뚱한 바가지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
뉴스데스크
자동차 정기검사 수검 대행료 부르는게 값[김효엽]
자동차 정기검사 수검 대행료 부르는게 값[김효엽]
입력 1998-07-12 |
수정 199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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