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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국회의원 공항 의전실 이용 합법화에 불만 고조[이진숙]

국회의원 공항 의전실 이용 합법화에 불만 고조[이진숙]
입력 1998-09-11 | 수정 199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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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공항 의전실 이용 합법화에 불만 고조]

    ● 앵커: 공항 의전실을 국회의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가 합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자 꼭 그렇게 해야 하느냐는 시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국회의원들이 규정을 무시하고 공항 의전실을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 의원들은 공단 때문에 괜히 욕만 먹었다는 항의성 전화를 공단 쪽에 걸어 왔습니다.

    ● 공단 관계자: 공단에서 어떻게 자료를 빼줘서 보도가 나갔나 하는 불평이 많았어요.

    ● 기자: 의원들에게 시달린 건설교통부는 열흘만인 어제 급기야 의전실 사용 개선안을 공표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장관, 국가 안보에 기여한 인물들로 그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른바 힘 있는 사람은 다 귀빈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개선안을 만드는 데는 건교부와 함께 안기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경찰청 등이 관여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누구를 위한 법인가를 생각하면 자기네들한테 편하게 법을 개정하는데, 그게 어떻게 법치국가예요?

    - 자기네들이 무슨 황태자라도 되는 양 착각을 하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이와는 달리 의원들은 의전실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태준 의원: 바쁘게 와서 회의를 하러 간다든지 하는 경우엔 편리하잖아요.

    ● 기자: 그러나 의원들의 사용 범위를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이만섭 의원: 국회의원들은 자꾸 사람들을 상대해야 되니까 일반인하고 같이 행동하는 게 좋겠지요.

    ● 기자: 국회의원들이 의전실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김영삼 정부 때였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라고 불리우는 지금 정부는 국회의원들이 합법적으로 의전실을 쓸 수 있도록 규칙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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