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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종교단체, 탈북자 위로잔치 베풀어[박선영]

종교단체, 탈북자 위로잔치 베풀어[박선영]
입력 1998-10-03 | 수정 199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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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위로잔치]

    ● 앵커: 북한에 가족을 두고 귀순한 이들의 추석을 맞는 마음, 그 마음을 우리가 헤아려 줄 수는 없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렇지만은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기 위한 한가위 잔치가 오늘 열렸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그곳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모든 것이 풍성한 한가위, 고향을 찾아갈 순 없는 형편이지만 북한을 빠져나온 탈북자들은 북한 선교회의 주선으로 그동안 가족처럼 친해진 남한 주민들과 어울리며 모처럼 즐거운 모습입니다.

    지난해 5월 사흘 동안 서해 바다를 표류하다 구조된 김순희씨 가족, 한살박이 조카가 울까봐 수면제를 탄 주사를 놓아가며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남한 땅을 밟은 김씨는 두고 온 친척들을 만난 것 같다며 밝게 웃습니다.

    ● 김순희 (97. 5 귀순): 이렇게 위로해 주시고 또, 경제적으로 남한이 좀 어려운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북한 사람들 힘되게 도와주시니까 너무 고마운 것 같아요.

    ● 기자: 며느리와 딸은 북녘 땅에 두고 아들과 손녀를 데리고 나온 오숙영 씨는 노래 가사에 마음을 담아 불러봅니다.

    ● 황광철 (94. 5 귀순): 이런 추석날 못 놀아요. 이런 게임을 못 놀아봤고요 그냥 굴속에서 일했어요. 그때도…

    ● 기자: 한 종교단체의 주최로 열린 오늘 행사에는 최근북한을 탈출한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모처럼 뜻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 권석철 (순복음교회 북한 선교회): 직업교육도 중요하고 이분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전달하는 그런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남한에 온지 1년 남짓된 홍경화씨는 한 끼 끼니조차 해결할 길이 없어서 부부간에도 생이별해야 하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이 눈에 밟힙니다.

    ● 홍경화 (97. 5 귀순): 물직적 보다도 정신적 우리가 북한사람 치유 받아야 할 부분이 많다, 6·25 같은 상잔이 아니라 서로가 마음을 열고 정말주님의 복음으로 조국이 평화통일이 되는…

    ● 기자: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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