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남,대동,충청 은행도 전산망 마비로 인수업무 차질[박상후]

[문 닫는 5개 은행 인수업무 차질]

● 앵커: 동화은행 외에 나머지 4개 은행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정이 비슷합니다.

역시 전산망이 마비돼서 업무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후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은행 인수팀은 아침 일찍 별 저항을 받지 않고 은행으로 들어갔지만 전날 이미 전산코드를 지워버린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전산업무가 마비됐ㅅ니다.

각종 세금 납기 만료일을 앞둔 시민들과 어음 만기일이 돌아온 경인지역 중소업체들은 얘기치 못했던 업무 마비에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 김정일(경기은행 고객): 여기에 각종 세금을 내야되는데, 말일돼서 세금이 중단 되버리면 이 세금을 누가 내란 말이야, 거기에 대한 연체료는 책임은 누가 지고...

● 기자: 부산에 본점을 둔 동남은행 역시 전산실 직원150명 전원이 출근하지 않아 정상업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대동은행노조원 1,200명은 오늘 새벽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명동성당에서 무기한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대동은행을 인수하러 들어간 국민은행 인수팀은 금고 봉인작업을 마쳤을 뿐, 전산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충청은행 직원들은 오늘 새벽 인수팀이 들어오기 직전 전산실과 금고 등 주요시설의 출입문을 잠그고 은행을 빠져나가 버렸습니다.

이에 앞서 임직원들은 휴일인 어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1,400여 명에 이르는 전 직원의 계좌에 퇴직 중간 정산금 등을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김인완 과장(하나은행): 퇴직금을 기존에 지급했다는 점은 저희가 인수받는 시기에서 자산이 그만큼 줄어 있을 테니까 자산평가 하는 문제가 남게 되겠지요.

● 기자: 금융감독위원회는 퇴출은행들의 직원들이 고객들의 예금을 담보로 불법, 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범법 행위가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박상후입니다.

(박상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