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은행 확정까지의 로비설 등 우여곡절[홍기백]

[막판 뒤집기]

● 앵커: 오늘 퇴출은행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빠진데도 있었고, 정치권이 로비를 한다는 얘기도 나돌았습니다.

홍기백 기자입니다.

● 기자: 휴일에도 불구하고 어제 충북과 충청 두 은행 직원들은 모두 출근을 했습니다.

한 쪽은 사업단을 홍보를 하기 위해서였고다른 한쪽은 갑자기 문을 닫을 운명에 처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충청과 충북은행만 운명이 바뀐 게 아닙니다.

당초 4개로 알려졌던 퇴출은행은 지난 주말 금융감독 위원장의 청와대 보고가 끝난 뒤, 다섯개로 변했습니다.

여기에는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동화은행이 포함됐ㅅ니다.

충청은 충청권 의원의 로비로, 동화는 이북 5도민에 의한 배려때문에살아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결국 부실의 정도가 심해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 양승우 위원장(은행 경영평가 위원회): 저희 업무의 수행 도중에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해서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어떤 접촉도 받지 않았던 것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기자: 그러나 경영평가위원회 평가에서 정리대상에 올라있던 평화은행은 처음 예상대로 살아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 위원회는 평화은행의 경우,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 현행법상 퇴출 판정을 내릴 수 없었던 것이지 일부 지적처럼 노조에 대한 배려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이번 결정은 정부가 당초 발표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중간 단계에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막판 뒤집기는 없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홍기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