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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은행 업무 마비로 돈 못 찾는 고객들 발 굴러[고일욱]

퇴출 은행 업무 마비로 돈 못 찾는 고객들 발 굴러[고일욱]
입력 1998-06-29 | 수정 199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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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우왕좌왕]

    ● 앵커: 퇴출은행이 발표돼도 은행업무는 별 지장이 없을거라는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오늘 퇴출은행들의 업무가 마비되면서 고객들은 돈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고일욱 기자입니다.

    ● 김옥숙(동남은행 고객): 예금주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고 해서 신경을 안썼거든요.

    미리, 그리고 당연한 거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사실은 그게 와보면 당장 불편한 거 같아요.

    ● 유창근(서울시 문래동): 5천만원을 했거든요.

    그런데 한 지가 4월 달에 해가지고 지금 2개월밖에 안됐는데, 불안해서...

    ● 기자: 예금인출에 지장이 없을 것이란 말만 믿었던 고객들은 오늘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월말에 분기말까지 겹쳐 세금과 공과금도 내야하는 고객들은 급하기만 합니다.

    ● 방경숙(주부): 아니 빠른 시일 내에 해결돼야지 세금 같은 거는 내일이 마지막인데...

    ● 동남은행 고객: 어떻게 되는 거요, 도대체가.

    사람이 없는 사람은 겁만 줘서 못 살겠네, 늙은이 덜덜덜하고...

    ● 기자: 문을 닫은 은행에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거나 돈을 못 찾아 다른 은행의 어음을 막지 못한 업체는 당장 부도 위기입니다.

    ● 정현숙(종이 판매업): 그런데 뭐 대책을 세워 주셔야지, 이러고 있다부도나면은 개인만 그냥 망하는 것 아니냐고요.

    ● 기자: 많은 고객들은 아무런 피해가 없으니 예금인출소동에 휘말리지 말라는 정부의 말대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가 예견됐는데도 충분한 대처없이 밀어붙인 정부의 정책 때문에 당장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이런 선의의 고객들입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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