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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정에 육지, 해상 경계망 여지 없이 뚫렸다[임영서]

북한 잠수정에 육지, 해상 경계망 여지 없이 뚫렸다[임영서]
입력 1998-06-29 | 수정 199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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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없이 뚫렸다]

    ● 앵커: 군 당국의 발표대로라면 북한 공작원들은 잠수정에서 내려서 우리 해안을 거침없이 오르내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허술했던 해상·해안 방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강원도 양양군 수산리 앞바다, 북한 잠수정을 타고 온 공작원 3명이 상륙한 지점입니다.

    북한 공작원들은 이곳에서 침투와 공작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어부에게 발각된 것입니다.

    잠수정은 지난 21일 오전 6시반 북방 한계선을 출발해 그날 저녁 8시반양양군 수산리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야간이 아닌 주간에 우리 영해로 넘어 왔습니다.

    더구나 이 잠수정은 남하과장에서 해안선으로 5에서7마일을 벗어나지 않아 동해를 통하지않고 직접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해군의 대잠헬기와 대잠초계기 등은 벌건 대낮에 그것도 우리영해에서 완전히 허수아비가 된 셈입니다.

    양양 수산리에 도착한 뒤 공작원 3명은 21일밤 이 근처 어딘가에 드보크를 설치하고 잠수정으로 복귀했습니다.

    약 4시간 동안 육지경계망은 이들 공작원을 놓쳤고, 바다 경계망은 1.5km 떨어진 물밑에 숨어있던 잠수정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천용택 국방장관은 오늘 북한에 재발방지를 촉구했지만, 북이 재발하지 못하도록 우리 군의 경계망을 더 확고히 하는 게 더 시급합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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