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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삼풍 붕괴 참사 3주기 추모식[이효동]

삼풍 붕괴 참사 3주기 추모식[이효동]
입력 1998-06-29 | 수정 199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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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풍 3주년]

    ● 앵커: 502명의 목숨을 앗아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오늘로 3주년을 맞았습니다.

    부실 공사에서 비롯된 삼풍 사고, 하지만 아직도 부실 공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효동 기자입니다.

    ● 기자: 아직도 눈물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추모식이 시작되기도 전 위폐를 부여안은 유족들의 통곡으로 식장은 금세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3년전 오늘 무너져 내린 백화점 건물에 깔려 숨진 512명의희생자들, 그 영령들이 횃불 탑이란 이름의 위령탑이 돼 유족들 앞에 다시 섰습니다.

    위령탑 귀퉁이에서 아들과 딸의 이름을 간신히 찾아낸 유족들은 복받치는 슬픔을 가눌 길이 없습니다.

    ● 박영서(유족): 편안하게 좋은데 가서 잘 있었으면...

    내가 죽어서 만날 때까지...

    ● 변수자(유족) 아직 결혼도 한 번 안하고 굉장히 착했었는데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 기자: 어젯밤 참사현장에서 열린 추모 전야제, 유족들은 진혼굿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 땅에 더 이상 부실 공사가 발붙이지 않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바람과는 달리 한국건설감리협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대 도시 시민의 2/3 가량이 삼풍 참사 때와 비교해 부실 공사가 여전히 줄지 않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삼풍 참사의 교훈이 벌써 잊혀져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영령들의 한이 서린 건물 잔해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총체적인 부실의 상징물인 이 잔해는 우리가 참사의 순간을 너무 빨리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리 없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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