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김포평야 10만평 기름오염. 원인 미상. 작물피해 막심[이진숙]

김포평야 10만평 기름오염. 원인 미상. 작물피해 막심[이진숙]
입력 1998-08-13 | 수정 1998-08-13
재생목록
    [김포평야 기름오염]

    ● 앵커: 김포공항 주변의 농지 10만평이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이 기름이 어디에서 흘러나온 건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농작물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진숙 기자입니다.

    ● 기자: 김포공항 지척에 있는 강서구 오곡동, 벼잎에 시커먼 기름때가 묻어 보기에도 정상이 아니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선 썩는 냄새가 고약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공항주변의 농지 10만평이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개울 곳곳에서는 기름 때문에 죽어버린 물고기들이 이렇게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여름철에 간혹 소량의 기름이 흘러든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대량으로 폭넓게 오염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 김두환씨 (피해농민): 이건 물에 씻기지가 않아요.

    폐유때문에 시커멓게 된거예요.

    ● 기자: 농경지로 흘러든 기름은 어디서 누가 유출시킨 것인가?

    가장 먼저 제기되는 가능성은 지난 5일 활주로에서 이탈한 대한항공 여객기, 진상조사에 참여한 공단 쪽도 불과 500m 떨어진 사고지점에서 지금도 기름이 새나오고 있다며 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인성 환경처장 (공항공단): 항공기 사고현장 기름하고 농지쪽 기름이 같은 종류예요.

    항공기에서 유출됐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 기자: 대한항공 쪽에선 그러나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다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신명진 차장 (대한항공): 공항계류장 밑의 군부대와 경찰대 기름탱그가 침수가 돼 거기서 유출됐을 수도 있죠.

    ● 기자: 농민들은 벼가 열매를 맺게 되더라도 썩는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시바삐 기름유출 원인을 밝혀내고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