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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건물 도로 부실공사 드러나. 비피해 인재 시사[권순표]

수해로 건물 도로 부실공사 드러나. 비피해 인재 시사[권순표]
입력 1998-08-13 | 수정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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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가 밝힌 부실]

    ● 앵커: 이번에 수해를 당한 지역에서는 그동안 겉만 멀쩡한 채 감춰져 있던 부실공사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해의 상당부분은 인재였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권순표 기자입니다.

    ● 기자: 이곳은 비가 오는 거리가 아닙니다.

    지난 6일 폭우가 쏟아지기 무섭게 완전히 물에 잠겼던 경기도 의정부 서부 지하상가입니다.

    비가 그친 지 3일이나 지났지만 상가천정에 고여있던 물이 아직도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분양도 채 끝나지 않은 새 건물인 이 상가의 어느 상점을 들어가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면에 생긴 균혈, 지난 폭우 때 이 틈새마다 수도관이 터진 것처럼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구멍 뚫린 이 바닥에서도 물이 뿜어 올라왔습니다.

    ● 이정숙: 비만 오면 밑에서 물이 솟고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이걸 어떻게 분양을 준공검사를 떨어뜨려서 했는지 의심스러워요.

    ● 기자: 의정부 신도 아파트, 지난 수해 때 지하에 물이 차자 수압을 이기지 못한 벽이 그대로 뚫려 버렸습니다.

    벽이 무너지면서 도시가스관을 건드려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박제하 (주민): 그게 아니고 벽돌 약한 것을 두 장 올렸으니까 물 수압에 못 이겨서.

    ● 기자: 파주 용미리 도로는 종이장처럼 찢겨져 나가 지반공사가 부실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폭우가 지나간 자리에 드러난 부실공사의 흔적들, 엄청난 인명과 재산을 빼앗아간 수해는 결코 하늘 때문만은 아닙니다.

    MBC 뉴스 권순표입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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