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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수해지역 지자체 돈가뭄. 복구 구호 어렵다[이언주]

수해지역 지자체 돈가뭄. 복구 구호 어렵다[이언주]
입력 1998-08-13 | 수정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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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 지자체 돈가뭄]

    ● 앵커: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지역의 자치단체들이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돈이 없다 보니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활동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기자: 연거푸 세 차례나 집중호우가 쏟아져 삽시간에 중랑천과 방학천 물이 불어나면서 제방이 떠내려간 서울 도봉구,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7천여명이 응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시설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구 재정자립도가 34.3%에 불구한데다 세금이 걷히지 않다보니 예산이 없어 150억원에 달하는 복구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 박익근 (도봉구청장): 복구를 하기 위해서는 도봉구 예산으로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 기자: 중랑천 주변에 있는 노원구와 강북구 등 6개 구와 경기도 파주와 동두천시도 재정자립도가 34%에서 50%로 해당 권역에서도 최하위에 속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번 호우로 3천명에서 만5천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구호활동조차 제대로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비비도 실업자를 위한 공공근로 사업 등에 이미 사용해 버려 자치단체별로 10억원도 채 남아있지 않습니다.

    ● 이기재 (노원구청장): 주택침수가 많이 돼 있고, 또 영세민들이 많이 있는 이런 지역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예산이 많습니다.

    ● 기자: 수해지역 구청장들은 오늘 서울시청에 모여 특별교부금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섰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도 세금이 걷히지 않아 이미 책정된 교부금도 못 주는 형편이어서 확답을 받고 돌아간 구청장은 없습니다.

    MBC 뉴스 이언주입니다.

    (이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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