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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역삼동 갈비집에서 억대 도박한 승려 이기욱 등 검거[조창호]

11일 역삼동 갈비집에서 억대 도박한 승려 이기욱 등 검거[조창호]
입력 1998-08-13 | 수정 199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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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이 억대 도박판]

    ● 앵커: 스님들이 서울의 한 갈비집에서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다가 붙잡혔습니다.

    밑천은 시줏돈이었습니다.

    조창호 기자입니다.

    ● 기자: 수해로 온 국민이 마음을 졸이고 있던 지난 11일 낮 2시, 서울 역삼동의 한 유명한 갈비집에서 승려들이 어마어마한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 식당의 별채에 마련된 도박장입니다.

    이곳에서 승려 5명과 식당 주인이 수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벌써 닷새째였습니다.

    이날 검찰 수사관이 덮쳐 구속한 승려는 서울 봉원사 호법국장 35살 이기욱씨 등 4명입니다.

    절의 감찰기관이라 할 수 있는 호법국장 말고도 모 종단의 종해의원, 모 사찰 주지, 미국 유학생 등 하나같이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시 깔렸던 돈만 3천2백만원, 각자 주머니엔 백만원에서 8백만원씩 들어있었습니다.

    이 도박판에는 고기와 술, 외제 담배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부터 길게는 몇 주일씩 수시로 수천만원대의 판돈을 깔고 포커를 쳐 왔습니다.

    오간 돈을 헤아리면 수십억원대에 이릅니다.

    ● 식당 관계자: 지방에서 올라와 갈데 없으니까 불자집이니까 편하게 와서 그랬던 거지.

    ● 기자: 검찰은 이들 승려 말고도 음식점 안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5부 이자의 고금리로 도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해림 한정식 대표 송오자씨 등 2명을 함께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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