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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빚지고도 중국 눈치 보느라 피해 타이완 홀대[전형배]

정부, 빚지고도 중국 눈치 보느라 피해 타이완 홀대[전형배]
입력 1999-09-22 | 수정 1999-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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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빚지고도 중국 눈치 보느라 피해 타이완 홀대]

    ● 앵커: 우리나라는 타이완에 갚아야 할 빚이 많습니다.

    고비 때마다 타이완 덕을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중국이라는 새 친구 눈치를 보느라 옛 친구를 홀대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전형배 기자입니다.

    ● 기자: 꼭 40년 전 1959년 추석, 태풍 사라가 전국을 초토화시키면서 1,000명 가까운 생명을 앗아갔을 때, 그래서 너무나도 도움이 절실했을 때 우리에게 가장 먼저 구원의 손길을 뻗힌 곳은 타이완입니다.

    타이완은 그때 위로와 함께 쌀 200톤을 보내왔습니다.

    지금 같으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6.25 전쟁의 참화에서 채 벗어나지 못했던 당시로서는 여간 큰 힘이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타이완은 그 이후에도 우리가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도와준 따뜻한 이웃이었습니다.

    그러나 1992년 우리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타이완과 결별을 선언했을 때 그곳 사람들이 느낀 것은 배신감이었습니다.

    새 친구를 위해 옛 친구를 저버리면서 양국 관계는 계속 나빠졌습니다.

    얼마 전 퇴임했던 타이완 외교부장은 고별인사의 대부분을 한국에 대한 배신감으로 채웠을 정도입니다.

    ● 강민수 (前 대만 대사): 그런 감정 해소를 위해서라도 우리가 적극적으로 인도적인 차원에서도 이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기자: 그런데도 우리 정부는 타이완 지진복구비로 겨우 7만 달러를 내놓았고, 그나마 정부가 아닌 적십자사로 보냈습니다.

    중국 정부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못하면 민간에서라도 나서야 합니다.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어깨를 펴고 살자면 이제는 우리가 도와줄 차례, 아니 그동안 진 빚을 갚을 때입니다.

    MBC뉴스 전형배입니다.

    (전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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