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쫄이' 폐지운동]
● 앵커: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은 몸에 꼭 달라붙는 일명 쫄쫄이 유니폼을 입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초 남성 관중들의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계산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지금 그 남성들을 포함한 농구팬들 사이에서 이 유니폼을 폐지하자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은 자신들이 입는 유니폼을 일명 쫄쫄이라고 부릅니다.
양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데다 어느 한 곳 빈틈없이 몸에 꼭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 이종애 선수(한빛은행): 땀이 많이 나면 옷감이 얇은 것은 비친다고 해야 되나, 의식하게 되죠.
● 기자: 수영복과 같은 소재인 이 유니폼은 지난 98년 여자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착용이 의무화됐습니다.
옷깃을 잡는 등 반칙을 막을 수 있고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유에서였지만 남성 팬들의 눈길을 끌자는 계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홍현희 선수(한빛은행): 플레이나 그런 걸 보고 좋아해야지 옷 입은 거, 그런 걸로 좋아하려면 차라리 농구를 안 좋아하는 게 훨씬 더…
● 기자: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이 유니폼을 없애자는 주장이 선수들이 아닌 농구팬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유니폼 폐지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시작한지 열흘 만에 4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반대서명에 동참했습니다.
● 이재연(한국여자농구팬연합 회원): 팬들이 봐서 즐겁지 않다는 거예요.
팬들이 봐서 저 선수 몸매가 좋다, 그래서 팬들이 즐거울 수 있으면 되는데 그런 측면이 아니라, 팬들이 보고 저건 아닌데…
● 기자: 현재 1,000명을 목표로 유니폼 착용에 대한 반대서명을 받고 있는 이들 농구팬들은 5개 여자 농구팀 선수들을 대상으로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맹측은 그러나 이번시즌에도 이 같은 유니폼 착용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msh@mbc.co.kr)
(문소현 기자)
뉴스데스크
여자 프로농구 밀착 유니폼 폐지 운동 전개[문소현]
여자 프로농구 밀착 유니폼 폐지 운동 전개[문소현]
입력 2000-04-25 |
수정 200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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