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북한 침투 호림부대 공판장면 기록 필름 발굴[이우호]

북한 침투 호림부대 공판장면 기록 필름 발굴[이우호]
입력 2000-06-22 | 수정 2000-06-22
재생목록
    [호림부대 공판장면]

    ● 앵커: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50년, 뉴스데스크는 오늘부터 새로 발굴된 기록 필름 몇 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몇 달 전에 북한에 침투한 남한의 특수부대 지휘관들이 평양에서 재판받는 장면입니다.

    북한은 이 사건을 갖고 인민들의 투쟁 의지를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뉴욕의 이우호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6·25 전쟁이 발발하기 9달 전인 49년 9월 11일 평양 모란봉에 있는 최고재판소 특별 법정입니다.

    법정밖에는 이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모여든 평양 시민들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한 침투지령을 받았다는 남한의 특수부대, 이른바 호림부대의 전월성 특무과장 등 지휘관 5명이 피고석에 섰습니다.

    ● 북한 아나운서: 모두다 무직자며 방탕 생활을 하던 자들로서 서북청년회, 대한노총 등에 가입해 수많은 인민들을 학살한…

    ● 특파원: 호림부대원 44명은 한 달 전인 49년 8월 중순, 강원도 인제와 양양군 일대의 북한땅에 침투해 양민을 학살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제5대 대대는 양양군 일대를 제6대대는 인제군 일대를 갖은 만행을 다하며 다니다가…

    ● 특파원: 검사는 기소장에서 호림부대가 남한의 최병덕 참모총장 등 육군 수뇌부가 직접 조직한 특수부대라고 주장했습니다.

    ● 기소장 낭독: 국방군 참모총장 채병덕은 군사기밀 탐색 음모 등을 실현하기 위하여…

    ● 특파원: 전쟁을 9달 앞둔 이때 북한은 이 사건을 국민들의 투쟁 의지를 고취시키는데 활용했다는 흔적이 라디오 중계방송 하는 장면에 담겨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의 증언과 피고들의 최후진술에 이어서 목숨만은 살려주자는 변호사의 변론이 있었지만 피고 전원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호림부대 부대원 44명 가운데 일부는 나중에 전향해서 한국전 때 인민군으로 참전했었다고 미군 정부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우호입니다.

    (wholee@mbc.co.kr)

    (이우호 특파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