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화상 데이트방 퇴폐영업 기승]
● 앵커: 요즘 얼굴을 화면으로 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화상 데이트방이 새로 생겨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 전화방에서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던 퇴폐영업이 이제 화상까지 동원해서 더욱 성업 중이지만 뚜렷한 단속 규정이 없는 실정입니다.
한동수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일산 신도시에 있는 한 화상 데이트방입니다.
● 종업원: 2만 원 선불입니다.
● 기자: 안으로 들어가면 남자용과 여자용으로 분리된 밀실이 나타납니다.
안에는 카메라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남자손님이 전화를 받으면 30대로 보이는 여자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여자용 밀실에 있는 여자 손님입니다.
● 여자 손님: 즐겁게 보내는 게 좋지요.
● 기자: 화면 속의 여자는 더욱 노골적인 제안을 하기 시작합니다.
● 여자 손님: (돈을) 카운터에 맡기고 와요.
지금?
네.
● 기자: 곧바로 낯 뜨거운 행동도 이어집니다.
과거 이런 업소에서 일했던 한 여성은 여자 손님의 대부분은 고용된 여자들이라고 털어놓습니다.
● 박 모 씨(前 데이트방 종업원): 100% 다 고용된 여자들이다.
주부들이다.
대학생들도 있고…
● 기자: 매춘행위도 공공연하게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 박 모 씨(前 데이트방 종업원): 하루에 6-7시간 일하면 30-40만 원 번다.
거의 2차를 생각하고 온다.
● 기자: 이런 화상 데이트방은 일산 신도시에만 20여 군데.
대학 주변 유흥가에 100여 군데가 문을 열고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에 관할구청에 설립 신고도 하지 않습니다.
● 장민환(일산시 덕양구청 계장): 단속하거나 할 수 있는 법령이 미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제대로 단속하고 지도할 수 있는 그런 법이 없기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 기자: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법규의 허점 때문에 화상 데이트방의 퇴폐영업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한동수 기자)
뉴스데스크
[집중취재]화상 데이트방 퇴폐영업 기승[한동수]
[집중취재]화상 데이트방 퇴폐영업 기승[한동수]
입력 2000-09-21 |
수정 200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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