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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납북된 KAL기 스튜어디스 성경희씨가 전한 소식[문소현]

1969년 납북된 KAL기 스튜어디스 성경희씨가 전한 소식[문소현]
입력 2001-02-27 | 수정 200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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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씨가 전한 소식 ]

    ● 앵커: 지난 69년에 납북된 KAL기 스튜어디스 출신 성경희 씨가 함께 납북된 기장과 승무원들이 북한에 살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승객 7명의 생존 여부는 밝히지 않아서 남쪽 가족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문소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인터뷰: 아침 식사는?

    잘 먹었지.

    이젠 마음 놓으니까는…

    ● 기자: 지난 69년 KAL기 납북사건 이후 매일 밤 잠을 설쳐야 했던 이후덕 씨.

    30년 만에 딸을 만난 어젯밤 처음 단잠을 잔 이씨의 얼굴에는 오늘은 눈물 대신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이제 돌아가면 네 걱정 안 할거야.

    ● 기자: 엄마의 기억 속엔 23살 스튜어디스로만 남아있던 딸은 어느 덧 헤어질 때 자신보다 늙어버 린 중년부인.

    손수 짜온 목도리를 소녀에게 둘러주는 것으로 20대 딸에게 못해 준 모정을 대신했습니다.

    어제 감격적인 상봉 이후 딸은 납북된 다른 승무원들의 근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성경희 씨는 그동안 생존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기장 유병하 씨와 부기장 최석만 씨가 공군으로, 동료 승무원이던 정경숙 씨는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유한민(기장 유병하 씨 아들): 갑작스럽게 아버지 소식이 왔을 때 사실은 아, 이게 꿈속에서 나타난 것이 현실로 돌아오겠구나 생각을 하니까…

    ● 기자: 그러나 나머지 승객 7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북녘소식에 목말라 하던 남쪽 가족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 황인철(납북 승객 황원 씨 아들): 단순히 생사만 확인되면 그냥 그거로서도 바람이죠.

    ● 기자: 그래도 거듭된 만남 속에 들려오는 소식이라도 있어 언젠가는 알 수 있으리라는 한 가닥 희망은 품게 됐습니다.

    MBC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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