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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국 텐진시 에이즈주사 테러설 교민 공포[정경수]

중국 텐진시 에이즈주사 테러설 교민 공포[정경수]
입력 2002-01-19 | 수정 20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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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주사 공포]

    ● 앵커: 중국의 텐진시가 AIDS 테러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AIDS 환자들이 감염된 주사기로 행인들을 찌르고 다닌다는 소문 때문인데 2만 명이나 되는 우리 교민들도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텐진에서 정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인구 1,000만 명의 텐진시가 AIDS 테러설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AIDS 환자들이 혈액이 든 주사기로 닥치는 대로 찌르고 다녀 이미 80여 명이나 피해를 입었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텐진시 당국은 이 사건을 중대 사건인 1호 사건으로 규정하고 비상경계에 들어갔습니다.

    또 텐진시 각 지역과 학교에 긴급 통지문을 보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출입을 삼가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대형 할인장이 한산해졌고, 시내버스 타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텐진 거주 한국인 :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그러고, 부득이하게 나갈 경우에는 서로 피하고 다녀요.

    ● 기자: 각급학교도 결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박삼제(텐진 한국 학교 교장) :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학생들이 가지 않았으면 하는 내용, 이런 내용으로...

    ● 기자: 텐진시 당국이 이미 용의자 8명을 검거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지만 주사기에 AIDS바이러스는 없었다는 사실 외에는 실상을 전혀 밝히지 않아 공포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텐진 시민들 사이에서는 허난성의 이른바 AIDS마을 사람들의 소행이라거나 기공단체의 복수라는 설 등 온갖 소문이 무성합니다.

    한인측은 한국인들이 주사기에 찔렸다는 피해신고는 아직까지 한 건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한국인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텐진에서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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