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사람, 사람들]김용숙 대한항공 여승무원 2만5천시간 비행[강명일]
[사람, 사람들]김용숙 대한항공 여승무원 2만5천시간 비행[강명일]
입력 2002-02-01 |
수정 200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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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결혼]
● 앵커: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타 보게 되면 프로정신을 엿보게 하는 머리 희끗희끗한 중장년
여성 승무원들을 자주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무려 2만 5,000시간을 하늘에서 하늘을 날면서 승객들에게 서비스해 온 한 여성 승무원이 탄생했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제주행 항공기 탑승준비를 서두르는 김용숙 씨는 50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활기찬 모습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비행을 거르지 않고 세계의 하늘을 누벼왔습니다.
오늘 비행을 마치면 국내 여승무원으로서는 최초로 2만 5,000시간 연속비행, 거리로는 지구 536바퀴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손님 여러분께서 타신 이 항공기에는 최근 국내 여승무원 중 최초로 2만 5,000시간의 논스톱 비행기록을 세운 김용숙 수석 사무장이 저희 후배 승무원들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78년 소련 무르만스크에서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불시착했을 때였습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갑자기 고도를 낮추니까 그때 비행기가 추락해서 지금 죽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 기자: 입사 동기들은 대부분 결혼해 회사를 떠나거나 내근으로 옮겼지만 김 씨만큼은 하늘을 떠난 삶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5년 뒤에 맡게 될 정년도 하늘에서 승객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자기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봉사한다는 희생정신이 없으면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 기자: 하늘이 좋아 하늘과 결혼했다며 수줍게 웃는 김 씨의 눈가에 파란 하늘빛이 묻어납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 앵커: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타 보게 되면 프로정신을 엿보게 하는 머리 희끗희끗한 중장년
여성 승무원들을 자주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무려 2만 5,000시간을 하늘에서 하늘을 날면서 승객들에게 서비스해 온 한 여성 승무원이 탄생했습니다.
강명일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제주행 항공기 탑승준비를 서두르는 김용숙 씨는 50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젊고 활기찬 모습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비행을 거르지 않고 세계의 하늘을 누벼왔습니다.
오늘 비행을 마치면 국내 여승무원으로서는 최초로 2만 5,000시간 연속비행, 거리로는 지구 536바퀴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손님 여러분께서 타신 이 항공기에는 최근 국내 여승무원 중 최초로 2만 5,000시간의 논스톱 비행기록을 세운 김용숙 수석 사무장이 저희 후배 승무원들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기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난 78년 소련 무르만스크에서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아 불시착했을 때였습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갑자기 고도를 낮추니까 그때 비행기가 추락해서 지금 죽는가 보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 기자: 입사 동기들은 대부분 결혼해 회사를 떠나거나 내근으로 옮겼지만 김 씨만큼은 하늘을 떠난 삶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5년 뒤에 맡게 될 정년도 하늘에서 승객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 김용숙(51살, 대한항공 승무원) :자기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봉사한다는 희생정신이 없으면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 기자: 하늘이 좋아 하늘과 결혼했다며 수줍게 웃는 김 씨의 눈가에 파란 하늘빛이 묻어납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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