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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기창 화백 1주기 바보천재 운보 그림전[양효경]

고 김기창 화백 1주기 바보천재 운보 그림전[양효경]
입력 2002-02-06 | 수정 20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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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힘찬 생명]

    ● 앵커: 청록산수, 바보산수로 잘 알려진 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 화백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오늘부터 1주기 추모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윤보 김기창 화백93년 팔순 회고전): 어려운 일도 기쁜 일도 늘 나의 힘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어요.

    화가 나면 웃어버려요.

    하하 웃어버려요…

    ● 기자: 들을 수 없는 장애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대인이었다는 운보 김기창 화백.

    스스로 바보 산수라 이름붙인 70년대 노년의 작품들에서는 전통 민화의 특히 어린순수함 속에 신선이 되어 버린 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1930년대 이미 선전에서 10회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명성을 얻은 운보.

    그가 진정자신의 독자적인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입니다.

    평생의 반려자였던 고 박례현, 이응록 화백과 함께 전통수묵화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선 그는 자유분방하고 입체적인 화면들로 단번에 한국 화단의 흐름을 바꿔버렸습니다.

    수묵으로 추상화를 처음 시도한 이도 그였습니다.

    ● 최은주(덕수궁 미술관장): 정말 혁신적이었고 또 나름대로 독창성을 추구한 그런 세계였다는 거죠.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독창성이 어떤 식으로 발현 되었나 이런 것들을 살펴보고…

    ● 기자: 정열적이고 순수하게 살고 싶어 빨간 양말과 흰 고무신을 신는다던 윤보.

    이제 그의 너털웃음은 볼 수 없지만 남겨진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힘찬 생명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양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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