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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충무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쓰레기 100톤[전봉기]

[카메라출동]충무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쓰레기 100톤[전봉기]
입력 2002-02-20 | 수정 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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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래버린 100톤]

    ●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갖다버렸고 또 왜 못 치우고 있는지 카메라출동 전봉기 기자입니다.

    ● 기자: 아파트와 상가가 함께 입주해 있는 서울 충무로의 18층짜리 건물입니다.

    지하 주차장 뒷 편 비상구 쪽으로 들어서자 산처럼 쌓인 쓰레기가 통로를 막고 있습니다.

    시멘트 덩어리의 장판, 풀이 채 마르지 않은 벽지 등 아파트를 수리하고 나온 쓰레기들이 눈에 띕니다.

    뒷 편으로 넘어가자 사무실에서 쓰였을 것 같은 형광등과 집기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비상구 2곳을 완전히 막아버린 쓰레기는 무려 100톤이나 됩니다.

    지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막혀 있고 상가 내부로 통하는 계단 외에는 다른 통로가 없어 주민들이 내다 버린 것이 분명합니다.

    ● 주차장 관리인: 건물 주민이지, 외부에서는 들어올 수가 없으니까.

    ● 기자: 쓰레기 더미 속에서 찾아낸 카드내역서의 주인을 찾아가 봤습니다.

    ● 상가 1층 보석상 주인: 왜 그렇게 쓰레기를 버리신거에요?

    글쎄, 거기로 왜 갔을까요.

    이게?

    ● 기자: 쓰레기가 하나둘 쌓이기 시작한 것은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94년부터

    3년 전에 쓰레기가 20톤쯤 쌓이자 상가관리소가 청소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상가와 아파트 관리소측이 비용문제로 서로 미루는 사이 쓰레기는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 상가 관리소 관계자: 아파트하고 합의까지 봤는데, 아파트에서 못하고 있습니다.

    ● 기자: 구청 측에서도 손을 쓰기 어렵습니다.

    ● 허성일 주임(중구청 청소행정과): 사유지 안에 있는 것을 저희들이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단 청결명령을 띄워서 이행을 안 했을 경우에는 구상권 발동에 의해서 비용 징수하는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 기자: 버린 사람은 있지만 치우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어 임자 없는 쓰레기더미는 산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전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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