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홍제동 화재 참사 1주기 이승기 소방교 참석[박성준]

홍제동 화재 참사 1주기 이승기 소방교 참석[박성준]
입력 2002-03-04 | 수정 2002-03-04
재생목록
    [1년만의 외출]

    ● 앵커: 서울 홍제동 참사가 있은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작년 화재 때 극적으로 구조돼 1년 내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소방관이 당시 숨진 동료 6명의 추모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박성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지난해 3월 4일 홍제동 화재현장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던 소방관 9명이 갑자기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렸습니다.

    끈질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소방관 6명은 싸늘한 죽음으로, 나머지 3명은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생존자 이승기 대원이 1년 만에 처음으로 외출했습니다.

    서부소방서 21호 펌프카.

    사고 당일 이 차를 타고 출동했던 4명의 대원 중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 전진오(동료직원): 이 차에 탔던 분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으신 분은 우리 이승기 반장님뿐 다들 하늘나라에 계시고...

    ● 기자: 워낙 뇌와 다리의 손상이 심해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이 대원이지만 동료들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 이승기 소방교: (동료들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었죠.

    소리도 나고 하니까...

    악몽이죠...

    ● 기자: 쌓여만 가는 병원비에다 두 달마다 병원에서 쫓겨나야 하는 현실에 부인은 앞이 캄캄합니다.

    ● 장해정(부인): 환자나 보호자들이나 적응할 만하고 그러면 다시 또 병원 찾아서 옮겨 다니고 해야 되니까 그 부분이 가장 힘들죠.

    ● 기자: 이들의 희생으로 소방병원 건립, 개인장비 개선 등 많은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개선 없이 1주기를 맞았습니다.

    MBC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