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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동물원, 서울대공원 관람객 먹이주기 동물들 배탈[고현승]

청주동물원, 서울대공원 관람객 먹이주기 동물들 배탈[고현승]
입력 2002-03-20 | 수정 200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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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들 큰 봉변]

    ● 앵커: 봄을 맞아 동물원을 찾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녀들에게 꼭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재미로 던져주는 것들 때문에 우리 동물들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따스한 봄볕 아래 동물원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으레 먹던 빵이나 과자 같은 것들을 재미삼아 동물들에게 던져줍니다.

    동물들이 좋아한다는 생각에 나뭇가지까지 동원해 먹이를 주기도 합니다.

    ● 관람객: 밥만 먹고 살 수 있어요.

    간식도 먹어야지.

    ● 기자: 먹이를 주지 말라는 주의사항은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 김정호 수의사(청주동물원): 영양 밸런스라든지 그런 걸 맞춰서 공급하고 있는데 저런 것을 주말에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주게 되면 그것을 섭취를 안 하죠.

    ● 기자: 먹이를 주는 관람객은 그나마 낫습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플라스틱을 던져주기도 합니다.

    움직임이 적은 악어나 거북이는 동전세례까지 받습니다.

    ● 관람객: (악어) 위에 얹어보고 싶어서...

    행운을 빈다거나, 올라가면 행운이 있겠죠.

    ● 기자: 지난해 말 한 동물원에서 위장병으로 숨진 잔점박이 물범은 부검 결과 위 속에서 동전이 120개나 나왔습니다.

    ● 한인규 진료과장(서울대공원): 돌이나 동전과 같은 이물질들을 줘서 그걸 삼킨 동물들이 위장에 심각한 병변을 주어서...

    ● 기자: 야행성 동물들은 카메라 플래시에 놀라지만 관람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의 생생한 학습현장인 동물원이 그릇된 관람문화로 인해 오히려 동물학대의 현장으로 뒤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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