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경북 예천군 이환교 수리부엉이 먹이 주기[이호영]
경북 예천군 이환교 수리부엉이 먹이 주기[이호영]
입력 2002-03-25 |
수정 20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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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아빠]
● 앵커: 생후 2주일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들을 경북 예천의 한 주민이 돌보고 있습니다.
부엉이 아빠가 된 사연을 이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절벽 한가운데 바위 밑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의 둥지.
새끼 2마리가인기척에 놀라 노란 눈을 두리번거립니다.
새끼 부엉이의 아빠 노릇을 자청한 마을 주민 이환교 씨가 둥지에 먹이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씨가 우연히 둥지를 발견한 것은 지난 8일 아침, 둥지 안에는 토끼와 비둘기, 오리 등 어미 부엉이가 잡아놓은 먹잇감들이 가득했습니다.
씨는 슬쩍 토끼 2마리를 챙겼습니다.
● 이환교(경북 예천군 호명면): 그것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갖다 먹고 나니까 어떻게 미안한지, 부엉이새끼한테...
● 기자: 마음에 걸려 며칠 뒤 둥지를 찾아간 이 씨는 둥지에 먹이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동물이지만 남의 것을 빼앗았다는 자책감에 이 씨는 이때부터 매일 고기와 생선 등 먹이를 넣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20여 일 새끼들이 다 자라 둥지 떠날 때야 비로소 미안한 마음이 가실 것 같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기자)
● 앵커: 생후 2주일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들을 경북 예천의 한 주민이 돌보고 있습니다.
부엉이 아빠가 된 사연을 이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절벽 한가운데 바위 밑에 자리 잡은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의 둥지.
새끼 2마리가인기척에 놀라 노란 눈을 두리번거립니다.
새끼 부엉이의 아빠 노릇을 자청한 마을 주민 이환교 씨가 둥지에 먹이를 넣어주고 있습니다.
이 씨가 우연히 둥지를 발견한 것은 지난 8일 아침, 둥지 안에는 토끼와 비둘기, 오리 등 어미 부엉이가 잡아놓은 먹잇감들이 가득했습니다.
씨는 슬쩍 토끼 2마리를 챙겼습니다.
● 이환교(경북 예천군 호명면): 그것도 살아있는 생명체인데 갖다 먹고 나니까 어떻게 미안한지, 부엉이새끼한테...
● 기자: 마음에 걸려 며칠 뒤 둥지를 찾아간 이 씨는 둥지에 먹이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무리 동물이지만 남의 것을 빼앗았다는 자책감에 이 씨는 이때부터 매일 고기와 생선 등 먹이를 넣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20여 일 새끼들이 다 자라 둥지 떠날 때야 비로소 미안한 마음이 가실 것 같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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