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영어 발음 위해 혀 수술까지...[박찬정]

영어 발음 위해 혀 수술까지...[박찬정]
입력 2002-04-01 | 수정 2002-04-01
재생목록
    [영어 발음 위해 혀 수술까지...]

    ● 앵커: 영어 조기교육 바람이 요즘 너무 지나칩니다.

    영어발음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서 어린 아 이의 혓바닥 아래부분을 절개하는 수술까지 시키고 있습니다.

    박찬정 기자입니다.

    ● 기자: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 열풍은 이제 국제적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일간지 LA타임즈는 오늘 우리나라의 조기 영어교육 열풍을 소개하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영어발음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에게 혓바닥 아랫부분을 절개하는 수술까지 시킨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강남의 한 이비인후과에는 일주일에 3, 4명의 환자들이 이른바 설소개 절개수술이라는 혀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혈소대는 혀 아래쪽에서 혀를 지탱하는 부분으로 혈소대가 지나치게 발달하면 우리나라의 리을 발음과 영어의 L과 R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 의사: 발음상에서 'ㄹ'발음이 잘 안돼요.

    그래서 랄랄라, 할아버지 이런 발음을 해보라 그러면 잘 안 돼요.

    한번해봐.

    ● 환자: 할아버지.

    ● 기자: 최근에는 설소대에 크게 이상이 없는 정상 아동의 경우에도 영어발음 교정을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해도 영어 발음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 이용배(이비인후과 전문의): 설소대가 짧지 않은 일반인들인 경우는 수술을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 기자: 조기 영어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지나친 집착이 이제는 과열을 넘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찬정입니다.

    (박찬정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