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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윤락가 여관 화재 4명 사망 5명 중상[이주훈]

청량리 윤락가 여관 화재 4명 사망 5명 중상[이주훈]
입력 2002-04-02 | 수정 200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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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 윤락가 여관 화재 4명 사망 5명 중상]

    ● 앵커: 서울 청량리 속칭 588 윤락가한복판에 위치한 여관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밤에 일하는 장기 투숙자들로 낮잠을 자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청량리 윤락가 여관에서 난 불은 불과 10분 만에 3층과 4층 전체를 삼켜버렸습니다.

    한 남자가 여관 창문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구조를 요청합니다.

    불길에 몰린 이 남자는 결국 3층에서 그대로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남자는 건물 외벽에 고무 호스 붙잡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남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무 호스가 벽에서 뜯겨져 버렸습니다.

    한 여성은 옷도 걸치지 못한 채 창문을 빠져나왔습니다.

    ● 여관 종업원(신고자): 내가 전화받고 뛰어나오니까 사람들이 내려오더라.

    그런데 연기가 팍 나오길래.

    ● 기자: 3, 4층 투숙객 30여 명 중 상당수가 불길을 피해 건물에서 뛰어내리다 피해를 당했습니다.

    ● 투숙객: 서로 뛰어내리려고 그랬던 거죠.

    연기는 자욱하고 그러니까 살고 싶은 의욕에서...

    ● 기자: 오늘 사고로 30살 고 모씨가 추락사했고 52살 장 모씨와 23살 신 모양, 신원미상의 남자 1명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또 34살 김 모씨 등 3명이 여관에서 뛰어내리다 다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오늘 불은 여성들이 묵고 있던 3층의 한 방에서 시작해 건물 중앙의 나선형 계단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져갔습니다.

    투숙객들은 불이 난 방서 여성 투숙객들이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습니다.

    ● 투숙객(부상자): (불이난 방에서) 여자들이 막 떠드는 소리가 났다.

    난리치는 소리.

    ● 기자: 경찰은 불이 난 3층 객실에 묵고 있던 22살 은 모양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입니다.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이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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