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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50명 1억원 강탈 아리랑치기 일당 검거[박재훈]

취객 50명 1억원 강탈 아리랑치기 일당 검거[박재훈]
입력 2002-04-03 | 수정 200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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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도 빼앗는다]

    ● 앵커: 술취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이른바 아리랑치기범들의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지갑을 뺏기지 않으려고 반항하다가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자주 있는 일입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밤 늦게까지 거리에서 비틀거리는 취객들.

    갈짓자 걸음으로 도로로 돌진하거나 길에서 잠들어버린 사람을 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이처럼 술에 취해 방어력을 잃은 사람들은 치기범들에게는 좋은 표적입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아리랑치기범들은 지난 1년 동안 50명한테서 무려 1억원을 털어왔습니다.

    ● 피의자: 술 취해서 길에 앉아있는 사람…

    머리를 발로 밟아서 기절하면 지갑을 강취해 가지고…

    ● 기자: 피해자들은 대부분 당시 상황조차 기억 못 할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 피해자: 술 한 잔 먹고 집에 가려고 골목길 돌아서는데 한 방에 그냥…

    지갑이고 뭐고 다 털려있고…

    ● 기자: 용의자들은 지난 연말 서울 화곡동에서 술에 취한 채 귀가하던 35살 최 모씨가 반항한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만취한 채 장시간 폭행을 당해 이 곳 쓰러져 있던 최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늦은 술자리에 대해 치기용의자는 섬뜩한 경고를 남깁니다.

    ● 피의자: 퇴근하시면 약주 조금씩 하시고 일찍일찍 귀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조심하세요.

    ● 기자: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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