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경기 심판 배정은 어떻게 하나?[김대근]

[치밀하게 배정]

● 앵커: 판정의 공정성을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심판들은 원활한 운용으로 경기의 가치를 올릴 수도 있고 또 오심으로 경기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심판들은 어떻게 배정되는 것일까요.

김대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FIFA 심판위원회는 전 세계 회원국의 등록심판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극비자료인 이 랭킹을 토대로 조별리그 48경기에 나설 심판을 선별합니다.

그리고 대회가 개막되면 매 경기마다 FIFA 심판 감독관이 임석해 경기를 면밀히 관전하고 비디오 전문가에게 촬영을 맡깁니다.

경기 후에는 이 자료를 토대로 12명으로 구성된 FIFA 심판위원회에서 심판이 얼마나 원활하게 경기를 운영했는지를 검토합니다.

이때의 판별요소는 공정성, 체력, 경기 중 위치 선정 등 원만한 경기 진행을 위한 종합 능력이며 주심과 부심의 협력도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 임은주(월드컵 조직위 심판담당관): 컨디션, 여러 상황을 봐서 총점을 냅니다.

점수를 토대로 가장 우수한 심판들을 반 이상 추려내서 2라운드에 진출시킵니다.

● 기자: 따라서 16강전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심판들이 경기를 이끌게 됩니다.

또 원칙적으로 해당 경기 국가 국적이 달라야 하며 가능한 한 출신 대륙도 다르게 배정해 판정 시비를 원천봉쇄하도록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와 스페인전의 8강전 주심은 제3대륙인 아프리카 이집트의 아말 간부르 심판이 선정됐습니다.

MBC뉴스 김대근입니다.

(김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