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수비 막판 투혼/이영표/김태영[이승준]

[막판투혼 불태웠다]

● 앵커: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는 모두가 수훈감었습니다.

한 번 나눠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먼저 지금까지 5경기에서 단 두 골만을 내준 우리의 철벽수비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오늘 스페인과의 결전에서도 끈질긴 수비가 돋보인 한판이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 초반부터 우리 대표팀은 힘겨워 보였습니다.

협력수비는 자주 틈새가 벌어졌고 세트플레이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도 잦았습니다.

연장전까지 간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고갈된 체력이 미처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4강을 향한 선수들의 정신력은 체력의 한계마저 넘어섰습니다.

위험한 순간마다 여러 명이 달려며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였고 홍명보를 축으로 김태영과 최진철은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상대 공격을 막았습니다.

이영표와 송종국도 고비 때마다 상대보다 한걸음 먼저 내딛는 투지를 보였습니다.

● 이영표: 시작부터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상당히 체력 소비가 많았고 결국에는 한국 선수들이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앞섰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 김태영: 이 정도 부상은 참을만 합니다.

끝나고 나서 조금 통증이 있어서 그렇지...

● 기자: 결코 포기하지 않는 수비진의 정신력은 전후반과 연장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승부차기 승리를 일궈낸 밑받침이 됐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이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