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지 않은 에어컨 온통 먼지 덩어리[전영우]

[온통 먼지 덩어리]

● 앵커: 요즘 에어콘 많이 쓰실 텐데 언제 에어컨을 청소했는지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자주 에어컨을 청소해 주지 않으면 거의 먼지나 세균을 들어 마시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전영우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내 한 학원 강의실의 에어컨입니다.

필터를 뜯어내자 먼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냉각장치가 드러납니다.

시커먼 먼지덩어리가 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냉각핀에 세제를 뿌리고 닦아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확연히 구별됩니다.

시원한 바람을 뿜어주는 원형 날개도 찐득한 검은 먼지 투성이입니다.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뿜자 시커먼 먼지덩이가 떨어져 나옵니다.

서울시내 한 식당의 에어컨입니다.

정도는 덜하지만 먼지가 많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식당입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다시피 하지만 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 식당 주인: 올해는 아직 안했죠.

실외기 청소하는 것만 7만원 든다고 그러던데요.

● 기자: 에어컨을 청소하지 않으면 미세먼지와 함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곰팡이와 각종 세균이 서식하게 됩니다.

● 임성용(서울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청결하지 못한 에어컨의 사용은 레지올레나 세균이나곰팡이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킬 수가 있습니다.

● 기자: 전문가들은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에서는 먼지를 거르는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초여름 에어컨을 틀기 전에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라고 권합니다.

MBC뉴스 전영우입니다.

(전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