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면제 한인옥 여사 개입 의혹 제기[김연국]

[한 여사도 개입]

● 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정현 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 여사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연국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3년 반 동안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했던 의무행정 하사관 출신 김대업 씨는 오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정현 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한인옥 여사도 개입했으며 검찰 조사가 시작되면 이를 증언해 줄 관련자 진술을 증거로 제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대업: 제가 가지고 있는 물증은 수사기관에 제출을 하든지 특검제를 하면 거기에 제출하든지 할 겁니다.

● 기자: 김 씨는 또 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 씨와 전태준 당시 국군의무사령관 등이 대책회의를 갖고 정연 씨의 신검기록을 파기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이 증거도 없이 이회창 후보를 중상모략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병무사기 혐의로 실형선고까지 받았던 사기 전문가를 내세워 또다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 기자: 한나라당은 최근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잇따라 보도한 인터넷신문 오마이 뉴스와 월간 신동아를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도 낸 바 있습니다.

김 씨는 떳떳하다면 정현 씨가 직접 나와 해명하라며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 당직자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한나라당 역시 김 씨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어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연국입니다.

(김연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