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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백운지 마을 폭우로 다리 끊겨 사흘째 고립[성낙위]

경북 안동 백운지 마을 폭우로 다리 끊겨 사흘째 고립[성낙위]
입력 2002-08-08 | 수정 200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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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째 고립]

    ● 앵커: 경상북도 안동지방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안동시 도산면의 3군데 마을이 사흘째 고립돼서 육지 속의 섬 마을이 돼 버렸습니다.

    안동 성낙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집중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마을과 마을을 잇는 다리를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주민들이 오가는 유일한 길목인 잠수교가 물에 잠겨 끊기면서 마을은 육지 속의 섬이 돼 버렸습니다.

    취재진은 200m 너비의 강폭을 가로질러 고무보트를 타고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고립된 지 사흘째 전기가 끊기면서 건조장에 들어 있던 담배와 고추는 썩어버렸고 수확한 작물도 내다팔지 못해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 이유덕(고립 주민): 지금 출하를 당장 해야 되는데 다리가 없어서 출하를 못 해요, 당장 버리게 되었고 고추, 담배, 건조를 지금 하다가 전기가 끊겨서 다 버리게 됐습니다.

    ● 기자: 이제는 마실 물조 바닥나 강물로 식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 박영진(고립 주민): 도랑물을 먹을 정도로 떠와서 끓여서 겨우 숨이 붙을 정도만 먹고 있다.

    ● 기자: 사정이 조금 나은 인근 마을은 끊어진 다리 사이에 줄을 매 힘겨운 통행을 하고 있습니다.

    ● 김영광(고립 주민): 어제 친척 한 분은 퇴원을 하셨는데 다리가 끊겨서 집에도 못 오고 지금 시내에서 묵고 있습니다.

    큰일입니다.

    ● 기자: 경북 북부지방에서 사흘째 고립된 마을은 모두 3곳. 120명의 주민들은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낙위입니다.

    (성낙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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