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서울 강서구 화곡동 침수 저지대 상가 주민 피해[이상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침수 저지대 상가 주민 피해[이상현]
입력 2002-08-08 | 수정 2002-08-08
재생목록
    [저지대 큰 피해]

    ● 앵커: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 가운데에는 낮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여느 해처럼 비만 오는 겪는일이라 체념하기에는 피해가 너무 컸고, 하루 너무 고달팠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 서울 화곡동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빗물에 젖은 온갖 살림이 마당에 나와 있고 빨래줄에는 세탁된 옷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습니다.

    쉬지 않고 발빨래를 하던 주민은 지하에 사는 설움을 토로합니다.

    ● 인터뷰: 돈 없는 죄지 뭐. 돈 있으면 이렇게 또 당하겠어요. 이사갔지.

    ● 기자: 또 다른 반지하 살림집은 아예 폐허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 인터뷰: 죽고 싶었죠. 우리 사업하다 실패해서 들어온지 몇년 됐는데... 죽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 기자: 저지대에 위치한 상가의 상인들 한숨을 내쉬며 젖은 상품을 길거리에 내놓습니다.

    ● 김규환(피해 상인): 1시간에 50mm 정도만 오면 그냥 차버린다고요, 여기가. 왜 그러냐 하면 여기 지형이 이렇게 생겼어요.

    ●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공장입니다.

    이곳 역시 기계 가동을 전면 중단한 채 복구작업에 한창입니다.

    젖은 부품들을 말리며 빗물을 퍼내보지만 이제는 체념이라도 한 듯 담담한 표정입니다.

    ● 황승진(공장 주인): 작년에 두 번 피해를 입고 올해 지금 한 번째 입는 건데 뭐 그냥 담담할 뿐입니다.

    ● 기자: 올 여름 저지대 주민들은 몇 년째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이상현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