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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한 15살 여고생 임신 출산후 영아 창밖에 버려 구속[박재훈]

성폭행 당한 15살 여고생 임신 출산후 영아 창밖에 버려 구속[박재훈]
입력 2002-08-09 | 수정 200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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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몽의 10달]

    ● 앵커: 성폭행을 당해 임신까지 하게 된 여고생이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못한 채 혼자 낳은 아이를 던져버렸습니다.

    결국 갓난아기는 숨졌고 여고생은 영아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6일 밤, 경기도 한 도시의 주택가 골목길에서 갓 태어난 남자아기가 배수구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아이의 엄마는 이제 겨우 15살인 전 모양. 양은 아기의 첫 울음이 터져 가족들에게 들키기 전에 아기를 3층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목격자: 인형인 줄 알았어요. 나는

    누가 거기다 쓰레기 버린줄 알았어요.

    인형인줄 알고 이렇게 보다가 신고했어요.

    ● 경찰: 엄마, 아빠가 안방에 있었고, 얘는 화장실에서 낳았거든요.

    ● 기자: 전 양은 중학교 3학년이던 작년 11월, 처음 보는 남자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하고 아이까지 가졌습니다.

    평소 모범적이기만 하던 딸이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야 적안의 사정을 알게 된 부모들은 하늘이 무너집니다.

    ● 조양 어머니: 너무너무 감당하기 어려웠던 거예요. 어떻게 걔가 거기 밑에다가 그냥 버릴 생각을 하는지.

    ● 기자: 이런 일이 자주 있다는 경찰의 설명이 부모에게는 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 인터뷰: 근데 그런일이 종종 일어난데요. 얘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상상을 못하겠어 정말.

    ● 기자: 이처럼 원치 않는 10대들의 임신은 날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린 아이들입니다.

    부모자식간에도 차마 털어놓지 못한 비밀을 간직하려 했던 한 여고생의 고통은 영아 살인으로 결말을 맺었습니다.

    MBC뉴스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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