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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김성수 서울대생 의문사 타살 가능성 결론[김재용]

86년 김성수 서울대생 의문사 타살 가능성 결론[김재용]
입력 2002-08-27 | 수정 20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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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살 가능성 높다]

    ● 앵커: 80년대 대표적인 의문사 사건인 서울대생 고 김성수 씨가 타살됐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부검은 허술했고 경찰이 목격자와 참고인들의 진술을 왜곡했다는 게 의문사위원회의 판단입니다.

    김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 86년 6월 당시 서울대 1학년이었던 김성수 씨가 숨진 부산 송도앞바다입니다.

    사흘 전 40대 남자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갔던 김 씨는 몸에 콘크리트 덩어리 2개를 매단 상태로 스쿠버 다이버에게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의 결론은 익사에 의한 자살. 그러나 오늘 의문사위원회가 이 결론을 뒤집고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결과를 밝혔습니다.

    ● 김준곤 상임위원(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콘크리트 덩어리를 허벅지 부분에 2개 매달고 있었습니다마는 인양작업 도중에 하나가 떨어져 나가고 ...

    ● 기자: 경찰은 익사할 때만 나오는 플랑크톤을 증거로 자살이라는 보고서를 냈지만 정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감정은 그 다음 날 나왔습니다.

    게다가 부검의는 최근 김 씨가 뇌손상 때문에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서를 다시 썼습니다.

    참고인들은 김 씨의 학업성적이 좋고 성격도 쾌활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를 왜곡했습니다.

    ● 당시 경찰(89년 인터뷰): 우리가 증거를 못 잡아 타살로 처리 못한게 아니었다는 생각을 가진 바 없어요.

    ● 기자: 또 김 씨의 점퍼에는 폭행 당한흔적이 남아 있는데도 보고서에는 단 한 줄도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의문사위원회는 김 씨가 학생운동 과정에서 타살됐을 것으로 보고 당시 김 씨 가족들에게 전화했던 안기부 직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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