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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민 대중과 함께한 코미디 황제 이주일[김대경]

서민 대중과 함께한 코미디 황제 이주일[김대경]
입력 2002-08-28 | 수정 200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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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생기고 못나서]

    ●앵커: 암울했던 군사시절 온몸으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고 이주일 씨. 무대 뒤 서민으로서의 그를 돌아보겠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웃음을 잃은 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아이러니하게도 웃음의 황제가 탄생했습니다.

    잘난체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바보처럼 낮춘 이주일 씨의 우스스러운 몸짓은 힘없고 못난 대중들에게 위안을 주었습니다.

    ● 인터뷰: 정말 웃음과 울음과 여러 가지로 ...

    ● 인터뷰: 얼굴에 나타나는 전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껴고.

    ● 기자: 수많은 좌절을 겪고 난 뒤 마흔을 넘어서야 힘겹게 데뷔했지만 저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브라운관에서 퇴출됐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쫓겨난 그를 자신 아픔처럼 여겼고 그래서 그의 몸짓에 더욱 열광했습니다.

    ● 최불암: 주변 동료들도 깜짝 놀랄 때가 많을 만큼 국민의 정서를 잘 알고 대변해 주고 그랬습니다.

    ● 기자: 7대 독자 외아들을 사고로 잃었을 때도 그는 척박한 땅에 단비 같은 코미디로 무대를 지켰고 동료들은 마지막까지 보여준 열정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 박종환(前 축구대표팀 감독): 불쌍한 사람 못 봐요, 불쌍한 사람 못 보고 참 정이 많고...

    ● 기자: 내일이면 한줌의 재로 돌아갈 이주일 씨. 하루 종일 물밀듯이 이어진 보통 사람들의 조문행렬. 그의 죽음이 얼마나 큰 여운을 남겼는지를 보여줍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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